민주당과 자민련은 양당 공조 복원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6월초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단독 회동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청와대와 민주당은 이와관련 자민련측에 ‘내달 개각때 자민련 인사 2-3명을 장관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DJP가 만나 정상회담에 대한 초당적 지원문제, 공조복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지난 20일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이 신당동 자택으로 김종필 명예총재를 방문했을 때 이같은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한동 총리서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가 6월 남북정상회담전에 만날 것으로 안다”면서 “개각문제로 김대통령과 협의하게 되면 가능한 한 능력있는 자민련 인사들을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당이 각료를 배분하는 방식은 아니더라도 DJP가 협의해 행정 능력을 갖춘 자민련 인사를 장관으로 발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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