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정치모금…변호사박탈 권고미국 아칸소주 대법원의 변호사 직업윤리위원회는 22일 폴라 존스 성추문 사건과 관련, 빌 클린턴 대통령이 ‘심각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변호사 자격을 박탈할 것을 권고했다.
클린턴에 대한 2건의 소송을 심리해온 윤리위원회는 이날 아칸소주 대법원에 제출한 권고문에서 “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사건에 관한 위증혐의로 징계받아야 한다고 결론지었다”면서 “윤리위원 대다수는 소장에 명기된 것처럼 대통령의 일부 행위가 변호사를 관장하는 아칸소주 법을 위반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윤리위 내규에 따르면 변호사 자격박탈 권고는 소정의 절차를 밟기 위해 리틀록의 풀라스키 카운티의 순회법원 판사에게 송부된다. 이 순회법원이 클린턴의 변호사 자격을 박탈할 경우 클린턴은 주 대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그러나 도덕적 평가와는 별개로 클린턴의 ‘정치적 위력’은 여전했다. 아직도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그의 입김이 작용한 듯 이번 심리를 앞두고 위원중 8명이 사퇴하고 6명만이 이번 결정에 참여했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이 24일 워싱턴 전화회사 빌딩인 MCI 센터에서 민주당 후원금 모금 행사를 열어 1만2,000명으로부터 2,500만달러를 모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는 누계 5억-10억 달러의 정치자금을 모금, 사상 최대의 액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타임스는 그가 이처럼 거액의 기부금 모금에 성공하고 있는 것은 엔터테이너로서의 탁월한 능력과 정치인으로서의 카리스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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