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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자결재시행 대기문화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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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자결재시행 대기문화 사라져

입력
200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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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지난 21일 밤 9시 혜화동 서울시장 공관. 공관에 설치된 행정망을 통해 보고를 받은 고 건(高 建)서울시장은 전자결재시스템으로 업무지시를 내렸다. 고시장은 전날 밤에도 공관에서 전자결재를 했다.전자결재 시행 이후 서울시의 보고 및 결재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결재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 등이 크게 줄어든 데다가 재택결재 등도 추진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근무시간과 상관없이 결재가 이뤄진다는 것. 고시장은 토요일인 지난달 8일 오후2시 6건을 전자결재했다. 같은 토요일인 지난달 15일에도 오후8시 2건을, 지난달 22일 밤11시 3건을 전자결재했다.

전자결재가 본격 시행되자 담당 국장이나 과장들이 결재를 받기 위해 시장실 앞에서 줄서 기다리던 풍경도 사라졌다. 서울시의 한 과장은 “시장은 만나러 오는 손님들도 많고 외부행사 참석차 자리를 비우는 경우도 많아서 결재를 받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고시장의 전자결재가 활성화하면서 업무 능률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전자결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과장급 이상의 간부들은 인터넷을 통해 집에서도 결재가 가능토록 재택결재 시스템도 추진키로 했다.

시는 다음달까지 시에서 만드는 문서의 50% 이상을 전자결재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자결재가 이뤄지면 데이터베이스화한 자료들을 통해 다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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