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22일 당선자회의를 열어 이한동(李漢東)총재의 총리 지명을 사실상 추인했으나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은 이에 반발, 사표를 제출했다.김종호(金宗鎬)총재직무대행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17명의 당선자중 11명이 참석했고 강총장은 불참했다. 참석자들은 “총리 지명과정이 좀더 투명하게 진행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으나 이한동 총리 지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대다수 당선자들은“총리 지명은 누가 봐도 민주당과의 공조복원으로 비쳐지게 됐다”며 공조 복원을 대세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일부 당선자는 “무조건 공조할 필요는 없다”며 사안별 공조를 주장했다. 당선자들은 우선 교섭단체 구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김총재대행은 강총장의 사표 수리를 유보했다. 강총장은 “향후 거취는 주위 사람들과 상의해 천천히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광의로 해석하지 말아달라”며 부인했다.
강총장은 기자실에 들러 “다른 당도 경선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우리당도 결국 경선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총재 경선 실시를 주장, 눈길을 끌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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