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與 무소속4명 민주입당 왜 앞당겼나민주당 김옥두(金玉斗)총장은 22일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던 4명의 호남지역 친여 무소속 당선자들의 입당을 앞당긴 데 대해 “본인들의 희망을 막무가내로 모른척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수용한 것 이외에는 다른 정치적 함의는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자민련과의 공조복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의 입당설 등으로 가뜩이나 한나라당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입당을 강행시킨 데 대한 이유로는 설득력이 약하다.
오히려 총리인준, 의장경선 등 국회에서의 표대결이 예정돼 있어 한표가 아쉬운 때에 더이상 이들을 ‘방치’할 수 없었다는 현실론이 더 사실에 가까운 것 같다. 6월초 재개될 여야 원구성 협상전에 이들을 입당시킬 현실적인 이유는 또 있다.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원 배분은 각 당의 의석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현 115석에서 ‘+4’는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 민주당 원내행정실 관계자의 말이다.
박상천(朴相千)총무도 이날 총무회담이 끝난 후 “재개되는 원구성 협상에서는 이들을 당연히 우리 의석에 포함시켜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때 이들의 입당을 23일 예정된 원내총무경선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측도 있었으나 이들에겐 투표권이 없다는 유권해석이 내려졌다. 한나라당의 ‘정계개편의 신호탄’주장에 대해 민주당측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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