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올해 무역흑자 예상치를 당초의 120억달러에서 80억-100억달러로 사실상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5, 6월 수출입동향과 원유가 추이를 지켜본 뒤 필요한 경우 정부 예상치를 공식적으로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영호 산업자원부장관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에게 무역수지 흑자대책을 보고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무역수지의 적정 흑자규모는 GDP의 2-3%(80억-120억달러)수준”이라며 “현재로서는 올해 3% 달성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80억-100억달러 수준이 예상되지만 내년이후 안정적 흑자기반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5월이후 수출확대에 유리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할 경우 월 평균 10억달러 수준의 흑자가 가능해 국제신인도 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부품소재 국산화와 에너지 절약정책을 강도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장관은 이날 청와대 보고를 통해 현재 입법예정인 부품·소재육성 특별법에 국산부품 사용 하자시 보험혜택을 받는 ‘신뢰성 보험’신설 규정을 추가해 국산부품 활용도를 높이고 내년말까지 서울 마포 상암지구와 광주 상무지구에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와 함께 기업체의 에너지 절약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현행 5%에서 10%로 확대하고 대체 에너지 이용시설에 대해 세제 지원, 경승용차 도로통행료 감면대상을 지방도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을 관련 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