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에서 ‘노자’의 인기는 날로 더해간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노자 도덕경’까지 나왔다. 동양의 고전을 어린이 책으로 풀어써 온 ‘어린이 선비교실’이 ‘효경’ ‘소학’에 이어 세번째로 내놓았다.노자 도덕경의 원문은 짧고 상징적이어서 이해하기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은 원문의 내용에 맞는 재미있는 예화를 함께 들고 있어, 노자 사상을 한층 이해하기 쉽게 했다. 예컨대 ‘만물은 상대적’이라는 노자사상을 설명하면서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성인은 무위로 세상을 다스린다’는 가르침에서는 포악했던 연산군의 예를 들고 있다.
자연의 도에 따르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라고 강조하는 노자의 가르침이 컴퓨터에만 매달리는 아이들에게 또다른 삶의 묘미를 조금씩 일깨워줄 수 있을 것이다. 자유지성사 발행. 각권 6,500원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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