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선이 무너지며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당국의 증시대책은 금리환율의 오름세, 미국 증시의 하락, 금융구조조정에 따른 우려, 외국계 증권사들의 부정적 전망 등 안팎에 산적한 악재들을 이겨내기는 역부족이었다.얼어붙은 투자심리는 실망매물까지 내놓으며 한때 낙폭이 40포인트까지 육박, 680대까지 떨어졌고 뮤추얼펀드 만기연장 검토소식으로 장끝무렵 낙폭을 약간 좁혔다.
장을 지탱해온 외국인들은 순매도(349억원)로 돌아 역시 폭락의 주역이 됐다. 첫 점심시간 개장으로 거래시간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1조5,597억원)이 연중최저치에 머물러 침체분위기를 반영했다.
삼성전자 포철 SKT 등 대형주들이 낙폭이 깊어져 하락세를 부축였고 점심시간 개장의 수혜주로 꼽혔던 증권주들도 오전에 반짝하다 하락세로 돌았다. 반면 저가의 관리종목과 일부 우선주들이 주도주부재를 틈타 반등했다.
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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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00/05/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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