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韓昇洲) 전외무장관(고려대 일민국제연구소장)은 22일 “이번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남북 직접접촉에 의해 성사됐다는 점에서 미국이 중재했던 1994년과 큰 차이가 있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남북간에 다양한 채널의 접촉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1994년 당시 외무장관이었던 그는 이날 조지타운대와 아시아재단의 공동주최로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관련 원탁토론회의 기조연설에서 “정상회담의 성공적 결실을 위해서는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문제 등을 의제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주한미군문제도 전적으로 한미간의 문제이므로 토론대상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한 제1부 토의에서는 폴 월포위츠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장, 데이비드 쉬어 국무부 한국 담당관, 찰스 다운스 하원공화당 정책위 외교국방 선임 고문, 케네스 리버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과장등이 토론에 참가했다.
또한 ‘남북정상회담이 동아시아 국제 관계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한 제2부 토의에는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국제대학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 데이비드 생거 뉴욕타임스 기자 등이 토론했으며 이홍구(李洪九) 주미 대사도 오찬연설을 했다.
한 전장관과 갈루치 학장은 1994년 남북정상회담 추진 당시 한미 양국 정부간 실무 협의를 담당했으며 이 대사는 통일부총리로 정상회담 실무 협상을 총괄한 경력이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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