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천연가스(C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천연가스버스가 다음달부터 서울에서 운행된다.서울시는 은평구 수색동 293의 25 은평공영차고지에 입주할 선진여객이 천연가스버스 15대를 현대 대우 등 국내 자동차제작사로부터 구입해 다음달 초부터 본격 운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일산에서 영등포까지 운행하는 좌석버스 914번에 도입되는 천연가스버스는 1998년 7월부터 인천과 경기 안산 등지에서 2대씩 시범운행돼왔으나 버스업체가 직접 차량을 구입해 운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일반버스와의 구별을 위해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천연가스버스 고유의 차량색상과 로고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천연가스버스는 이번에 도입되는 15대를 포함해 서울에서 올해 안에 총 480대가 운영되며, 2008년까지 연차적으로 73개 전 업체 8,200여대의 경유버스가 모두 천연가스버스로 교체된다.
시는 천연가스버스 구입비가 경유차량에 비해 3,100만원 가량 비싸다는 업체의 지적에 따라 추가비용중 1,650만원을 정부와 시가 절반씩 부담해 무상 지원하고 나머지 1,450만원은 연리 5%에 3년 거치, 5년 균등상환조건으로 융자해 주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 대기오염의 주범격인 경유버스에 비해 대기 오염도가 10분의 1정도로 낮은 천연가스버스는 연료비도 기존 버스에 비해 차령 8년을 기준으로 1,600여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2007년까지 전국 도시지역 전체 시내버스 2만여대를 천연가스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올해 1,500대를 서울 등 전국 8개 도시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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