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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상원입성 '탄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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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상원입성 '탄탄대로'

입력
200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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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의 출마로 대선 못지않은 관심을 끌고 있는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전이 공화당 후보물망에 오르던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55)의 사퇴로 새국면을 맞게됐다.줄리아니 시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나의 급선무는 건강을 추스려야하는 것”이라며 출마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뉴욕시장을 역임하면서 다져놓은 높은 인기를 발판으로 워싱턴 정치무대로의 도약을 꿈꾸었던 줄리아니의 야망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탈리아계 이민 3세로 뉴욕 브룩클린에서 태어난 줄리아니는 뉴욕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뉴욕시의 마약담당 검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후 뉴욕의 연방검사로 재임하면서 악명높은 뉴욕시의 강력범죄와 조직범죄의 소탕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성가를 높였다. 부모가 민주당원이었는데도 1975년 공화당에 입당한 줄리아니는 1989년 뉴욕시장에 출마, 낙선했으나 1993년 재도전에 성공했다.

줄리아니는 시장에 취임하자 마자 검사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범죄와의 전쟁’에 나서 살인사건 발생률을 70%나 줄이는 등 치안을 강화하는 대성공을 거두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무단횡단자 등에 대한 강제연행과 음주운전에 대한 가중처벌 등 지나친 강경책을 구사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또 올초에는 비무장흑인을 경찰이 무참히 사살하는 사건까지 벌어져 곤욕을 치르기도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그의 강력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힐러리 여사의 대항마로 그를 낙점했다. 선거전에 나섰던 그는 그러나 3주전 전립선암에 걸린 사실이 드러나 첫 정치적 시련에 봉착했다.

설상가상으로 이혼녀와의 탈선행각때문에 배우출신의 조강지처 도나 하노버와 별거에 들어간 후 지지도가 급락하자 공화당 지도부로부터 출마포기 압박을 받아왔다.

한편 공화당 지도부는 줄리아니의 대타로 릭 라지오 연방 하원의원을 점찍고 있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라지오는 힐러리 보다 20% 포인트 내외로 지지도가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힐러리의 상원의원 진출은 이제 거의 따논 당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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