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수행할 남측대표단 130명에는 이름없는‘보통’사람들도 포함된다. 2박3일간 김대통령의 평양 생활을 뒷바라지하고, 각종 연회와 행사 참석을 돕기 위해서다. 물론 이들은 평소 지근거리에서 김대통령을 보필하는 청와대 부속실 직원들로, 대략 5-6명선이 될 것 같다.우선 매일 아침 김대통령의 면도와 머리손질을 해주는 이·미용사가 꼽힌다. 정장과 만찬 연회복을 골라 주고, 얼굴 화장을 조언해 줄 코디네이터도 따라간다. 수시로 건강상태를 체크해 줄 주치의도 꼭 필요하다.
그러나 운전기사까지 데려갈 것 같지는 않다. 김대통령은 항공기로 방북, 북측의 자동차를 탈 예정이기 때문이다. 요리사도 제외된다. 하지만 ‘수랏상’ 음식의 이상여부를 감식하는 검식관의 경우 최고통치자의 안위가 걸려 있어 대동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정부관계자는 “이들은 한가지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각종 잔심부름은 물론 필요에 따라 경호 등 1인다역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성을 고려, 대통령 통치사료담당관이 따라갈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국정홍보처 영상기록팀이 수행하고, 정상회담장에 실국장급 관료가 기록을 위해 배석할 예정이어서 사관이 별도 수행할 가능성은 적다.
1991년 고위급회담때 남측대표로 4차례 평양을 다녀온 정원식(鄭元植)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번에도 대표단의 일원이 될 것 같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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