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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野지도자들 "쿠데타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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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野지도자들 "쿠데타 지지"

입력
2000.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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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야당지도자들이 21일 마헨드라 쵸드리 총리와 각료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쿠데타 세력을 지지, 피지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야당 지도자들은 내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라투 마라 대통령은 피지 국민들의 신임을 잃었기 때문에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무력에 의한 쿠데타 진압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1997년에 제정된 헌법을 철폐할 것을 요구하며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많은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조지 스파이트가 이끌고 있는 쿠데타 세력은 의회 사무처 직원 20명을 석방한데 이어 20일 오전 이후 인질로 잡고 있던 45명의 의원 가운데 4명과 다른 인질5명, 정부관리 10명 등을 잇따라 석방했다.

사흘째 의회에 억류돼 있는 쵸드리 총리는 스파이트와 면담을 갖는 과정에서 과도한 긴장으로 한때 실신했으나 안정을 되찾았으며 함께 붙잡혀 있는 쵸드리의 아들은 총리 비서직을 사임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유럽연합과 영국, 프랑스 대사는 21일 라투 시르 카미세세마라 피지 대통령을 만나 쿠데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수바 AFP A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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