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0일 경북 강원 경기북부지역 등에 쏟아진 우박으로 1,000㏊(약 300만평·여의도의 3.4배)가 넘는 농작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21일 농림부와 해당 지자체 등에 따르면 경북 북부지역에 20일까지 3차례에 걸쳐 우박이 쏟아져 영주, 안동, 봉화 등 12개 시·군에서 모두 660㏊의 과수와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20일 오전 2시-7시30분 사이 문경, 영양 등에서 강우를 동반한 우박이 집중적으로 퍼부어 복숭아, 사과 등 과수의 열매가 떨어지고 잎이 손상되는 등 피해가 컸다.
강원도에서도 19일 밤 영서 일부지역에 내린 우박으로 모두 301.3㏊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횡성과 평창, 영월, 홍천 등 4개지역에서는 담배밭 220.2㏊가 우박을 맞아 잎이 손상됐고 배추 당근 양파의 피해도 60㏊가 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경기도는 양평, 가평, 여주, 연천 등 북부지역에 19일 직경 1-2㎝ 크기의 우박이 내려 농작물 피해면적이 54㏊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박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양평군 양평읍, 강상면, 용문면 등 3개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에 구멍이 뚫려 상추등 시설재배 작목이 피해를 보았다. 또 배 사과 등 과일나무의 잎이 우박에 맞고 떨어져 올 작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농림부는 “회복이 가능한 작물에는 살균제를 뿌리는 한편 이달 말까지 피해지역 정밀조사를 벌여 해당 농가의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라며 “농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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