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엽 정보통신부장관은 19일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방식의 하나로 주파수 경매제를 검토중”이라고 거듭 밝혔다.안장관은 16일 ‘주파수 경매제 검토’ 발언이 최근 주가폭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등 비난이 빗발치자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특정 방식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 마치 정부가 경매제 도입을 확정한 것처럼 와전돼 곤혹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장관은 “경매제는 사업자 선정과정의 투명성 확보 등 큰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부담 증가 등 부작용과 법을 고쳐야하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국회와 정부 타부처,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 경매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검토 대상에서 배제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정통부는 연일 전화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정부가 IMT-2000 사업으로 돈벌이를 하려한다” “경매제 검토 발언으로 통신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폭락 장세를 촉발시켰다”는 등의 항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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