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96년과 99년 2차례에 걸쳐 붕괴된 연천댐의 시공업체인 현대건설이 피해조사과정에서 책임축소를 위해 조사기관인 대한토목학회에 조작된 자료를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경실련은 “83년 1월 현대건설은 총저수량 3,300만톤, 유효저수용량 1,300만톤으로 연천댐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허가승인을 받았고, 현재까지 댐규모는 당시와 변함없으나 올해 2월 연천댐 붕괴로 인한 홍수피해 원인보고서 작성을 위해 제출한 자료에는 총저수량과 유효저수용량이 각각 1,300만톤, 850만톤으로 축소돼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현대건설이 저수용량을 축소한 것은 댐붕괴에 따라 넘친 물의 양을 줄임으로써 수해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실련과 연천군 수해대책위는 “정부는 연천댐과 관련한 부조리에 대해 즉시 수사에 착수하고 재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당초 만수위 55㎙(총저수량 3,300만톤)로 계획했으나 인근 군부대와의 문제로 50㎙로 낮춰졌다”며 “이에 따라 총저수량은 1,300만톤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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