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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사이버선물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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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사이버선물 유행

입력
2000.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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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일을 맞은 김모(14·Y중 2)군은 뜻밖의 횡재를 했다. 바람의 나라 게임의 학교내 최고수인 친구로부터 강력한 무기를 생일선물로 받은 것. 김군은 그날 밤 당장 친구에게 감사의 표시로 사이버카드를 E-메일로 보냈다.최근 중·고생 등 젊은 네티즌들 사이에 사이버선물이 유행이다. 인터넷사이트에서 다운받은 영화·뮤직비디오·음악파일·연예인 사진 등이나 리니지·바람의 나라 등 게임 전리품이 주된 선물 목록. 사이버선물은 비용이 거의 안들 뿐더러 직접 찾아가 전해주지 않아도 되는 간편함 때문에 확산일로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모PC방에서 만난 최모(16·S여상 1)양은 “친구의 생일선물을 찾는 중”이라며 “탤런트 배모씨의 최신 사진을 다운받아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대생 최모(22)씨는 “여자친구에게 자주 멜로디와 동영상으로 꾸며진 사이버카드를 보낸다”며 “무엇보다 공짜라서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중·고생들 사이에서는 포르노 동영상을 주고 받아 음란물의 또다른 전파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조모(15·K중 2)군은 “생일때 10개국의 음란물을 받았다”며 “반친구들사이에 포르노물을 선물하기로 약속했었다”며 멋적어했다.

인터넷선물사이트를 운영하는 김모(27)씨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신세대를 중심으로 사이버선물을 사이버로 전달하는 추세가 보편화하고 있다”며 “덩달아 꽃배달 등 사이버주문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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