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나이’ 엄홍길(40)씨가 마침내 히말라야 8,000㎙급 고봉 14개 완등에 1개를 남겨놓게 됐다. 엄씨는 19일 세계 3위 고봉 캉첸중가(해발 8,586㎙)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이로써 엄씨는 1988년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8,848㎙) 등정이후 8,000㎙급 고봉 14개중 13개를 올라 세계 2위 고봉인 K2(8,611㎙)봉만을 남겨놓았다.
특히 엄씨는 지난해 등반도중 대원 1명과 동행했던 방송기자 1명 등 2명이 숨지는 사고를 겪으면서 정상등정에 실패했던 캉첸중가를 6개월만에 등정, 고인들의 넋을 달랬다.
엄씨는 다음달 마지막 남은 K2 도전해 성공하게 되면 아시아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급 고봉 14개를 모두 오르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8,000㎙급 고봉 14개를 모두 등정한 산악인은 세계에서 6명에 지나지 않는다.
엄씨는 93년 초우유(8,021㎙) 시샤팡마(8,012㎙)를 시작으로 로체(8,516㎙·95년) 마나슬루(8,163㎙·96년) 안나푸르나(8,091㎙·99년) 등 세계의 지붕을 차례로 등정해왔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