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비탈면처리부실 재발가능성 높아하루 평균 차량 33만여대가 이용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비탈면 처리가 부실해 낙석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낙석을 막기위해 설치한 팬스(철조망)도 강도와 지지력이 약해 도로쪽으로 흙과 돌이 쏟아내릴 경우에는 이를 막아내지 대형참사를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9일 도로공사 중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외곽순환고속도로의 70여개 비탈면 가운데 30여개만 팬스가 설치됐으며 나머지는 잔디 등을 덧씌웠다.
도로공사는 “낙석위험이 없는 10m이하 높이의 비탈면은 팬스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교에서 과천방면 1㎞지점의 비탈면은 암반을 80도 이상 가파르게 처리했으며 암반에서는 물이 흘러나와 붕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톨게이트에서 산본방향으로 2.5㎞지점의 비탈면에서는 낙석이 떨어져 철조망에 가까스로 걸려있다.
실제로 15일 새벽 1시45분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톨게이트에서 산본 방향으로 5㎞지점인 의왕시 내손동구간 50m높이의 비탈면에서 낙석과 흙 등 10여톤이 철조망을 뚫고 도로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이 구간을 지나던 경기 52거 5△△△ 포텐샤 승용차 등 차량 2대가 낙석에 부딪히면서 타어어에 펑크가 나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차량의 평균 시속은 100㎞이상. 암벽이 무너져 내릴 경우 연쇄추돌에 의한 대량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장마철을 앞두고 비탈면 배수로 공사 등을 마무리해 낙석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낙석위험이 없다고 판단된 10m이하 높이의 비탈면에 대해서는 추가로 팬스를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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