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부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발생, 맹위를 떨친 구제역은 모두 ‘O형’인 것으로 국제가축전염병사무국(OIE)이 확인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9일 보도했다.가축 전염병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국제기관인 OIE는 각국에서 검출된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전자와 항원을 비교·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으며 유력한 감염 경로는 중국이 각국에 수출한 사료용 건초였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때문에 OIE는 6월20-22일 도쿄(東京)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나 중국이 대만의 참석을 이유로 참가를 거부, 감염경로를 밝히는데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도쿄에서 열리는 대책회의는 비공개로 관계국의 역학전문가 30명이 참석하며 미국 정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구제역 백신을 보유한 농무부 동식물위생검사소(APHIS) 백신은행 전문가 등 3명을 파견한다.
APHIS의 조사에 따르면 구제역 바이러스는 크게 7종으로 나뉘며 각각 유전자구조가 조금씩 다른 변종이 존재한다. 일본에서는 92년만에 발생한 지난 3월말 미야자키(宮崎)현의 구제역은 영국의 세계구제역센터 분석 결과 신종인 ‘O형-JPN 2000’으로 드러났다. 한국에서 발생한 구제역도 O형의 변종으로 판명된 바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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