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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파주, "밴댕이·황복" 철 시민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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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파주, "밴댕이·황복" 철 시민 북적

입력
2000.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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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제철인 황복과 밴댕이 맛 보러오세요’ 황복과 밴댕이 산지로 이름난 경기 파주 임진강변과 인천 연안부두, 강화도 선수포구는 주말이면 감찰맛나는 즉석회를 맛보려는 수도권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밴댕이 4-6월 산란기때 인천 연안부두와 강화도 선수포구·외포리에서 많이 잡힌다. 밴댕이는 그물에 걸리자마자 죽어버리는‘밴댕이 소갈머리’때문에 제대로 된 회맛을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요즘은 냉동·냉장기술 발달로 잡자 마자 급속냉동시켜 보관할 수있기 때문에 철을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요즘은 산란기를 맞아 기름지고 살이 두툼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보통 2인이 먹을 만한 1접시에 1만-1만2,000원, 회무침 비빔밥(1인분)은 4,000-5,000원.

인천 강화군 화도면 내리 선수포구에 가면 밴댕이 횟집 15곳이 밀집해 있다. 이 가운데 인천횟집(032-937-7747)은 밴댕이 머리와 꼬리를 잘라 갖은 양념과 함께 갈아낸 뒤 수제비처럼 반죽해 끓여 내놓는 밴댕이완자탕으로 유명하다. 인천 연안부두에도 금산식당(032-884-1324) 등 15곳이 성업중이다.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인천항 입구에서 죄회전한 뒤 백주년기념탑에서 터미널방향으로 직진하면 연안부두가 나온다. 일산신도시 암센터 건너편 정발고교앞 강화식당(0344-905-1083)은 1996년부터 인천 먼 바다에서 잡아온 밴댕이회를 내놓고 있다.

황복 옆구리 부분이 황금색을 띤 황복은 해마다 4월말-5월말 산란을 위해 임진강을 타고 올라온다. 황복요리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숙취해소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쓸개는 허리통증에 효능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파주시 문산읍과 적성면의 임진강변, 통일로변에 들어서 있는 50여곳의 복어전문식당은 주말이면 예약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임진각 못미쳐 문산으로 들어가는 길 바로옆에는 조선 세종때 청백리의 상징인 황희정승이 여생을 보낸‘반구정 나루터집’(0348-952-3472)은 40년간 황복과 뱀장어 요리로 이름난 집이다.

봄철에만 잡히는 황복은 가격(㎏당 8만-10만원)이 비싸기도 하지만 각종 준설공사로 인한 산란장 파괴 등으로 갈수록 어획량이 급감해 식당들은 단골손님이나 잘아는 사람이 아니면 팔지 않을 정도로 상종가를 누리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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