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배우이자 TV탤런트인 마이클 J. 폭스(38)가 현재 출연중인 ABC TV 시트콤 ‘스핀시티’에 24일까지만 출연하고 18년간의 연예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자 뉴스위크지는 폭스가 파킨슨병 치료재단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폭스가 발병한 것은 1991년. 첫 증상은 왼쪽 새끼손가락에 생긴 경련이었으나 2년 후인 1993년에는 팔이 심하게 흔들리는 증상으로까지 발전했다. 폭스는 증상이 심해진 1998년 11월, 연예전문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파킨슨병에 걸렸음을 공식 시인했다.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아왔고 1998년 머리수술을 한 폭스는 “파킨슨병이 발병했지만 스키와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폭스는 영화배우인 트레이시 폴란(38)과 1988년 결혼, 자녀 셋을 두고 있다.
캐나다에서 출생한 폭스는 1985년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 10대처럼 보이는 귀여운 얼굴로 ‘내 성공의 비밀(1987년)’ ‘닥터 할리우드(1991년)’등 코미디 영화와 TV시트콤 ‘가족관계’등에 출연, 여피족의 대명사로 불렸다.
정확한 병의 원인이 안밝혀진 파킨슨병은 유명인중에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빌리 그레이엄목사,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재닛 리노 미국법무장관, 언론인 송건호(宋建鎬)씨등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뉴스위크는 “현재 의학 수준은 파킨슨병을 완치할 수는 없으나 병의 진전을 완화시킬 수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노향란기자 ranh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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