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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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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불가피했다"

입력
2000.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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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아쉬운 낙마" 이구동성청와대는 19일 “박태준 총리의 사퇴가 불가피했다”면서도 박총리의 도중하차에 동정과 아쉬움을 토로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특히 “박총리가 최근 장관들을 질책하고 경제문제를 직접 챙기는 등 의욕을 보이는 시점에서 낙마하게 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도 이날 오전 9시20분 사의를 표하기 위해 청와대로 올라온 박총리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를 전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인사는 “김대통령은 박총리가 실물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지혜를 갖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왔으며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총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며“박총리가 불명예 퇴진을 하게된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광옥 비서실장은“박총리는 담백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한 분이었는데 정말 아쉽다”면서 “공인으로서 책임질 줄 아는 태도는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어제(18일) 저녁‘사퇴 불가피론’으로 기울었지만 총리실의 내부 결론을 기다리는등 박총리에 대한 마지막 예우에 최선을 다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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