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게 될 ‘오르세 미술관 한국전’을 앞두고 프랑스 국립박물관연합 사무총장 위테 콜리네씨와 오르세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카롤린 마티유씨가 실무협의차 18일 내한했다.미술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던 오르세 미술관 작품이 국내에 전시되기는 처음. 1986년 개관한 오르세는 프랑스 현대미술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으로 이번 전시회에는 마네 드가 쿠르베 고흐 세잔 등 19세기 인상주의 및 사실주의 대표 작가의 회화 35점과 데생, 사진 등 총 70점이 선보인다.
마티유씨는 “오르세 미술관의 걸작품이 해외나들이를 하는 것은 일본과 대만에 이어 네번째”라면서 “덕수궁미술관의 시설과 보안시스템이 기대 이상으로 완벽했다”고 흡족해했다.
“특히 세계 각처에서 대여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밀레의 ‘이삭줍기’ 모네의 ‘생 라자르역’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 고갱의 ‘브르타뉴의 여인들’같은 오르세의 진수들이 소개돼 매우 알찬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 선정은 한국측 요청에 오르세가 선별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 자리에서 클리네씨는 2002년 월드컵 기간 중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대여 전시 하려는 국내 움직임에 대해 “나무판 위에 그린 그림이라 약하고 섬세해 사실상 외부 반출이 어렵다. 직접 프랑스로 와서 감상해 달라”고 밝혔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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