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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초고속인터넷' 무명업체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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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초고속인터넷' 무명업체 돌풍

입력
200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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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네티존, 골리앗 제치고 점유 1위다윗이 골리앗을 눌렀다.

벤처밸리가 대규모로 조성되는 분당신도시에서 무명의 중소 인터넷망 업체가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서 보급률 1위를 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해 초 문을 연 ㈜네티존(www.netizon.net)은 최근 분당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서 40%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줄곧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분당지역 2만여가입자중 8,000여명이 네티존을 이용하고 있다.

분당신도시는 한국통신 본사와 SK텔레콤 연구소 등 정보통신 ‘공룡기업’들이 입주해있어 당연히 대기업의 점유율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주주회사이면서 분당지역 망 보급을 맡고 있는 SK텔레콤도 네티존의 아성에 밀려 30%대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통신은 10%대에 불과해 본사사옥이 위치한 장점을 살리지 못한 채 체면을 구기고 있다.

네티존이 분당지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다른 업체들이 이 지역에 관심을 갖지않던 지난 해 초부터 꾸준히 사업망을 확대시켜왔기 때문.

이용요금이 장비임대 및 사용료를 모두 합쳐 2만원대로 타 서비스업체가 제시하는 3-4만원대보다 훨씬 싸면서도 접속상태가 안정돼있다는 것도 한 몫했다.

네티존 관계자는 “분당지역의 경우 최근 단지규모가 500세대를 넘는 50여개 아파트단지에 기본시설을 갖췄기 때문에 앞으로 회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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