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기형아 7-8명이 태어나고 정신질환자도 3-4명에 이른다. 암환자가 5-6명 발생했으며 무정란을 낳는 타조가 늘고 있다. A-10전투기가 사격할 때 탄두가 두번 폭발하고 섬광이 나는 것을 보았다."반전운동가인 미국이 브라이언윌슨씨가 경기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미공군 쿠니사격장 인근 해안가에서 우라늄탄 파편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이후 현지 주민들 사이에 이런 식의 '우라늄탄 괴담'이 횡행하고 있다.
주한미군측이 아무리 "윌슨씨가 발견한 파편에 쓰인 'BDU'는 공대지연습탄인 Bomb Dummy Unit의 약자로 'DU(Depleted Uranium)'라고 표기하는 우라늄탄과는 전혀 무관하다. 주한미군은 훈련용 우라늄탄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고 사용한 적도 없다"고 해명해도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미군측 말은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미군은 주민피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해놓고도 지키지 않은 거짓말쟁이 입니다. 이라크, 푸에르토리코, 코소보에서도 처음에는 강력히 부인하다 막판에야 우라늄탄 사용사실을 인정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미군 말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17일에는 1997년 당시 주한미군이 실전용 우라늄탄 보유사실을 언론 등에 확인해준 회신내용까지 공개됐다. 그런데도 미군측은 여전히 "우라늄탄을 사용한 적이 없는 만큼 방사는 측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만 맞서고 있다. 정말 사용한 적이 없다면 18일 시작되는 한 ·미 합동 현지조사대 방사능 측정기를 들고 가 직접 확인해주면 될 것 아닌가.
황양준 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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