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鄭善鐘)은 17일 태양빛을 휴대폰 노트북 자동차 빌딩 등의 전기공급원으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나노입자 산화물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ETRI가 개발한 태양전지는 산화티타늄 입자를 나노(10만분의 1㎜)단위로 쪼개 표면에 감광성 염료를 흡착시킨 것으로, 제조 공정이 간단해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의 20%에 불과한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스위스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됐다.
이 전지는 또 환경에 무해한 재료들을 사용하고 조형미를 살릴 수 있는 투명소재를 채택해 인공위성 우주탐사선 발전기 일반주택은 물론, 휴대폰 시계 가로등 인텔리전트빌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고 ETRI측은 밝혔다.
ETRI는 희망 업체에 기술을 전수해 늦어도 내년말까지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지기술팀 박남규(朴南圭)박사는 “태양전지 세계 시장 규모는 2010년 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나노 산화물 태양전지는 높은 제조단가 등 기존 태양전지의 문제점을 개선, 시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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