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도 총선패인" 대권염두 포석인듯자민련 이한동 총재는 17일까지 연사흘째 지역별로 원외지구위원장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16대총선 패인을 분석하면서 “우리당의 내각제 주장에 대해 국민들은 대통령을 자기 손으로 직접 뽑는 권리를 빼앗는 것으로 생각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15일 서울·인천 원외위원장 간담회에서는 “16대 국회에서 내각제가 안될 경우에는 기호지역을 토대로 자민련이 노력을 경주한다면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물론 “내각제는 유지해나가되 개혁지향의 보수노선으로 가야한다”며 자민련의 ‘존재이유’인 내각제 당론은 일단 고수했지만 내각제 실현 가능성에는 강한 의문을 제기한 셈이다.
이총재 주장의 골자는 내각제가 불발하고 대통령제가 유지되더라도 자민련이 대선 후보를 내서 도전해볼만 하다는 것. 15일 간담회에서 이총재의 측근인 이세영(인천 중,동, 옹진)위원장은 “이총재가 대권후보로 나선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총재 자신도 4·13 총선때 ‘신왕건론’을 거론하는 등 차기 대선도전의 뜻을 숨기지 않고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충청권 의원들은 “내각제 회의론은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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