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산 장미품종이 개발돼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된다.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17일 국산 장미 6종을 개발, 내년부터 상품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장미는 92년부터 8년간의 육성과정을 거쳐 개발된 것으로 붉은 장미 3종, 진분홍, 미색, 주홍색 1종이다. 농진청은 이중 2-3종을 연말까지 품종으로 정식 등록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 상품으로 재배되는 장미는 레드 산드라(독일), 롯데 로즈(일본), 노블레스(독일), 티네케(네덜란드) 등 모두 외국산이다. 이 때문에 장미생산농가의 모임인 장미생산자연합회는 1999년 이들 육종회사를 대표한 일본 경성장미원에 기존 재배 장미에 대한 로열티 명목으로 8,000만엔(8억8,000만원)을 지불했다.
이번에 개발된 국산 장미가 보급되면 외국산 장미를 대체, 연간 수백만달러로 예상되는 로열티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신품종보호협약(UPOV) 가입후에도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원예연구소 김원희(金元嬉)연구사는 “이번에 개발된 장미는 색상과 향기가 뛰어나고 수확량이 많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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