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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英-터키 "운명의 날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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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英-터키 "운명의 날 밝았다"

입력
2000.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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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자존심 갈라타사라이냐, 잉글랜드 전통의 강호 아스날이냐.갈라타사라이와 아스날이 18일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인다. UEFA컵은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유럽최고 권위의 클럽컵 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대회장인 덴마크 코펜하겐에는 긴장이 가득하다.

덴마크는 전체 경찰력의 20%에 해당하는 2,000여명을 동원, 자국에서 열린 최대 스포츠행사로 기록될 이번 결승전 경비에 나섰다. 하지만 ‘폭풍전야’를 조용히 넘기지는 못했다.

결승전을 하루 앞둔 17일 덴마크로 원정 응원온 잉글랜드와 터키의 축구팬들이 코펜하겐 도심에서 맞부딪쳤다. 다행이 대형참사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결승전에 양국 응원단 2만5,000여명이 3만9,000석 수용의 경기장을 메울 전망이어서 유혈충돌 가능성은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터키리그 챔피언 갈라타사라이는 UEFA컵 결승진출과 함께 터키의 국민적 팀으로 떠올랐다. 터키팀이 45년 역사의 UEFA 클럽대항전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갈라타사라이가 처음. 터키의회는 갈라타사라이가 UEFA컵에서 우승하면 900만 달러(약 99억원)를 포상할 계획이다.

이번 결승전은 재정난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갈라타사라이에게는 ‘회생의 기회’이기도 하다. 갈라타사라이에는 루마니아 축구영웅 게오르그 하지와 터키 최고의 공격수 하칸 수쿠르, 브라질대표팀 수문장출신 클라우디오 타파렐 등이 포진해 있다.

99∼2000 프리미어리그 2위팀 아스날은 70년 UEFA컵 우승후 30년만에 왕좌를 넘본다. 또 84년 토텐햄 핫스퍼가 우승컵을 차지한 후 16년간 UEFA 정상등극을 하지 못한 잉글랜드축구의 자존심 회복까지 떠맡고 있다.

11회나 국내리그 정상에 오르고도 유럽클럽컵대회에서는 맥을 못춰 ‘국내용’이라는 오명도 씻을 기회. 아스날의 자랑은 막강한 공격력.

98프랑스월드컵 득점왕인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수케르, 프랑스 대표출신 티에리 앙리 등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출신 스트라이커 베르캄프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데다 은완커 카누(나이지리아)도 자국 대표팀 차출로 빠진 게 흠.

아스날의 앙리(9골)와 갈라타사라이의 수쿠르(11골)가 UEFA컵 최고 골잡이 자리를 놓고 펼치게 될 맞대결도 흥미롭다. 이날 결승은 전세계 185개국으로 중계돼 5억여 축구팬이 시청할 전망이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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