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올여름 라니냐 피해 없을듯"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올여름 라니냐 피해 없을듯"

입력
2000.05.18 00:00
0 0

1998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상재해를 몰고왔던 라니냐가 올여름을 고비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또 라니냐와 교대로 이상기후를 유발했던 엘니뇨도 당분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올 7∼8월 이후에는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와 이에 따른 기상 재난이 잦아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기상위성과 해양관측기기 및 선박에 의한 태평양 및 대서양 해상상태 관측자료를 서울대와 공동개발한 예측모델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말 절정에 달했던 라니냐는 이달부터 급속히 약화하기 시작, 여름들어 완전히 소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2∼7년을 주기로 라니냐와 교대해 찾아드는 엘니뇨도 올해안에는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예측모델의 분석 결과가 미국 기후분석 센터와 호주기상청의 예측결과와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어로 ‘소녀’를 뜻하는 라니냐는 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급속히 낮아지면서 가뭄 홍수 한파 등 이상기후를 낳는 현상으로 98년 여름 엘니뇨와 ‘바통터치’해 발생, 아프리카 북동부지역의 가뭄과 아시아지역 이상고온 등을 유발하며 3년여간 맹위를 떨쳐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도 98,99년 7∼8월 집중호우가 내려 44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16만5,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앞서 97년에는 적도부근 해수면 온도가 이상 상승하는 엘니뇨가 5년만에 다시 발생, 다음해인 98년 중국 양쯔강 대홍수와 남미 아마존강 유역 가뭄 등 전세계적인 기상재난을 몰고온 뒤 그해 소멸됐었다.

기상청 박정규 장기예보과장은 “지구 전체 대기의 흐름을 흔들어놓았던 라니냐가 소멸되고 엘니뇨도 당분간 발생하지 않음으로써 대기가 안정을 되찾아 세계적인 기상이변의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