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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골프] 로라 데이비스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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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골프] 로라 데이비스의 교훈

입력
2000.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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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슈퍼우먼이다.’ 지난주 강수연 프로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영국의 로라 데이비스는 그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내는 장타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로라는 3일간의 경기중 드라이버는 단 2번 잡았다.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 파5의 15번홀은 527야드 거리다. 그 홀을 드라이버 한방과 2번아이언 한번으로 거뜬히 투온, 깃대옆에 바짝 붙여서 이글찬스를 만드는 것을 본 수많은 갤러리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슈퍼우먼다운 면모였다.

“드라이버가 얼마나 나가십니까?”“220야드쯤 나가지요.”“스푼은 얼마나 나가십니까?”“200야드 정도갑니다.”“그럼 스푼을 칠 때 무조건 세게 힘주어 칩니까?”

“그야 볼이 바닥에 있으니까 적당한 힘으로 볼을 잘 맞혀서 방향을 놓치지 않고 쳐야지요. 스푼이 무슨 드라이버입니까 멀리 보내게. 그저 잘 맞혀서 방향을 놓치지 않고 쳐야지요.”

정답은 여기에 있다. 드라이버를 스푼에 대입해서만 쳐 준다면 그토록 고생하는 악성 슬라이스는 자연히 치료가 된다. 골퍼 자신의 드라이버 최대거리는 9번아이언을 두번 쳐보낸 거리와 같다. 9번아이언이 110야드인 골퍼의 드라이버거리는 220야드 정도가 극히 정상적인 최대거리다.

또 5번아이언은 9번아이언의 한배 반 즉, 160야드를 보내는 것이 정상적이다. 드라이버를 실제로 220야드만 보낸다는 생각으로 쳐주면 의외로 평상시의 70∼80% 스윙과 힘만으로도 쉽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무 생각없이 무한대로 보낼 양 공연히 생힘을 주어서 그립을 꽉 쥐고, 빠른 스윙으로 균형을 무너뜨려 클럽헤드에 볼을 정확히 맞히지 못하고, 몸통의 회전력도 떨어져 결국 손의 힘만으로 볼을 치게 되어 악성 슬라이스가 나온다.

반면 70∼80%의 스윙은 균형잡힌 피니시가 깔끔하게 만들어져 보기도 좋고, 힘도 안들게 된다. 골퍼 자신도 놀라는 직선타구의 멋진 샷이 나오게 된다. 9번아이언 곱하기 2의 공식을 생각하면 연습이 즐겁고 골프가 신난다. 가자, 연습장으로….

●요점

1 드라이버는 9번의 두배다

2 80%의 스윙으로 충분하다

3 깔끔한 피니시를 만들자

경인방송 해설위원

golfsw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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