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대구 울산 등지에서 홍역이 확산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서울에서도 홍역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서울지역의 홍역환자는 96년 8명이 보고된 이후 처음이다.국립보건원과 서울시 방역과는 17일 광진구 D초등교 3학년 원모군 등 같은 반 학생 3명을 포함, 지난달 이후 서울에서 모두 14명의 홍역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원군 등은 15일부터 학교측으로부터 등교정지 조치됐으며 현재 집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2종 법정전염병인 홍역은 올들어 3월 경북 영주에서 2명이 발병한 이래 지난달 16일 대구에서 21명, 22일 부산에서 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달 들어울산에서도 감염환자가 보고됐다.
보건 관계자는 “최근의 홍역은 백신을 한차례 접종한 어린이에게서도 발병하고 있다”면서 “생후 15개월 접종 후 4-6세때 반드시 2차 접종을 해야 확실한 예방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역은 환자와 접촉하면 90%가 발병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므로 환자는 발병초기에 격리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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