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생선을 굽는 등 냄새가 많이 날 때 촛불을 켜면 냄새가 많이 줄어듭니다. 냄새가 없어지는 원리가 궁금합니다. 박형윤·서울 종로구 평창동촛불을 켜서 냄새가 줄어드는 것은 촛불이 냄새 분자를 태우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자연과학대 화학전공 최정훈(崔正勳)교수는 “냄새는 탄소 수소 산소 질소 등 유기물의 분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촛불이 타면서 이 냄새 분자를 태워 냄새가 없는 이산화탄소(CO2)와 물(H2O)로 분리하므로 냄새가 없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교수는 “연기가 나는 것이면 어느 것이나 냄새를 없애는 효과를 낸다”며 “그러나 담배연기를 피우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담배를 태울때 나오는 산화질소화합물인 낙스(NOX)가 몸에 나쁘기 때문입니다.
최근 외신에서 초를 피우면 납이 나온다고 보도한 데 대해 최교수는 “석유에서 추출하는 파라핀에 소량의 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초를 피울 때 나오는 납의 양은 걱정할만한 양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교수는 그러나 “초를 피울때 그을음이 생기는 등 불완전 연소되는 것이 몸에 좋지는 않다”며 “냄새를 없애려면 촛불보다는 환기가 바람직하다”고 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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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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