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국방장관 "내년 체결"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16일 돌발상황에 따른 위험한 군사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를 공식방문중인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에서 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에 보다 긴밀한 군사적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국 장관은 1983년 9월 발생한 KAL기 격추 사건 등 의도되지 않은 돌발상황에 대해 군사행동을 하지 않고 신속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내년중 정부차원의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현재 러시아는 미국과 캐나다 중국 그리스 등 국경을 인접한 4개국과 이같은 협정을 맺고 있다.
양국 장관은 또 이달부터 한국 해군본부와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간에 긴급연락체계 핫라인을 구축, 본격 가동키로 했다.
조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6월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세르게예프 장관은 “러시아 군부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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