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를 강타한‘러브버그’등 컴퓨터 바이러스에 취약점을 드러낸 마이크로소프트(MS)가 15일 바이러스를 자동 차단하도록 전자우편 소프트웨어인 아웃룩(Outlook)을 수정한다고 발표했다.MS의 컴퓨터 바이러스 대책은 외부로부터 아웃룩을 통해 첨부파일로 받은 프로그램중 실행가능한 모든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못하도록 막는 기능과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웃룩 주소록에 접근, E-메일을 보낼때 경고를 딸려 보내는 것이다.
MS 아웃룩98과 오피스2000용인 이 ‘패치’ 소프트웨어는 오는 22일 MS 웹사이트(
http://officeupdate.microsoft.com)에
처음 공개될 예정이며 MS 워드문서나 MP3 음악파일 등을 E-메일에 첨부해 보내는 것은 계속 가능하다.
아웃룩이 포함된 패키지 소프트웨어‘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담당 수석 부사장인 스티븐 시노프스키는 “지난 몇 주간 아웃룩의 보안 문제를 상세히 검토해 만든 새로운 보안장치가 바이러스의 출몰을 막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이번 대책은 ‘러브’ 바이러스가 전세계 E-메일 시스템을 파괴하고 수백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음악 및 영상파일을 파괴, 100억달러의 손실을 낸 지 2주만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컴퓨터 보안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보안기능은 첨부된 모든 실행가능 프로그램을 차단, 무해하거나 이로운 프로그램까지 막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인터넷 보안자문그룹(ISAG)의 아이라 윈클러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업무상 실행가능한 E-메일 첨부파일을 사용한다”며 “E-메일 경고는 매우 좋지만 실행가능한 파일을 모두 차단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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