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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장 "전력 80%도달…정신력·체력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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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장 "전력 80%도달…정신력·체력강조"

입력
2000.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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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 성적의 향방은 정신력과 체력에 있습니다.”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인 태릉선수촌 장창선(57)촌장은 한국이 목표로 삼은 시드니올림픽 세계 10위권 입성의 관건을 이렇게 말했다. 올림픽까지는 불과 4개월, 122일밖에 남아 있지 않다.

장촌장은 “10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최소한 금메달 10∼12개를 따야 하는데 현재 국가대표 전력은 이 목표의 70∼80%밖에 도달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금으로서는 목표달성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장촌장은 새벽 훈련시간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정신력과 체력’을 강조한다.

장촌장은 “지금 기술을 새로 개발하고 연마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 하지만 정신력과 체력이 겸비된다면 모자라는 기술은 얼마든지 넘어설 수 있다”고 특유의 헝그리정신을 강조했다.

1966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를 들어메친 5척 단구 ‘작은 거인’의 산 경험에서 우러나온 4개월 처방이다.

장촌장은 1월4일 취임이후 선수촌에서 선수들과 동고동락을 계속해왔다. 장촌장은 ‘사제동행(師弟同行)’이라는 말이 실감날 만큼 선수들과 새벽훈련을 함께 한다.

환갑을 눈앞에 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한 체력을 자랑한다. 태릉선수촌을 떠난 지 25년만에 선수촌 수장이 된 그는 “부임이후 ‘금메달을 딴 촌장이니 만큼 어느 올림픽보다 금메달을 많이 딸 겁니다’는 주위의 덕담이 가뜩이나 작아진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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