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외교·통상 비즈니스 새장이 열린다아시아 외교·통상 비즈니스의 중추(HUB)이자 국제 컨벤션산업의 메카를 꿈꾸는 거대한 ‘도심속 도시’가 16일 위용을 드러냈다. 16일 문을 연 아셈(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컨벤션센터와 함께 총면적 21만7,500평에 1조2,1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무역센터 타운이 4년만에 완공됐다.
산업자원부는 향후 무역관련 전시회가 연 100회에서 150회, 바이어 방문은 연간 1만명에서 2만명으로 증가, 컨벤션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회의 참석자 1인을 유치할 경우의 효과는 컬러TV 1대 수출과 맞먹는다. 코엑스 조승제 이사는 “컨벤션산업의 하드웨어를 갖춘 만큼 가격 서비스 등 국제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컨벤션센터
새로 조성된 타운은 아셈컨벤션센터와 아셈인터컨티넨탈호텔, 사무용빌딩인 아셈타워(41층·7월준공), 지하 코엑스 몰 등.
지상5층, 지하5층의 컨벤션센터는 잠실 실내체육관 규모의 컨벤션홀(7,000명 수용)과 그랜드볼룸, 극장식 오디토리움 외에 1만1,000평 규모의 전시실과 50여개의 회의실을 갖춘 복합 비즈니스 공간이다. 오는 10월 아시아·유럽 26개국 정상회의의 무대이기도 하다.
컨벤션센터의 450㎙에 이르는 건물외벽은 세계 최초로 이음매없는 투명유리 처리공법이 적용됐고, 3층의 컨벤션홀(면적 85㎙x85㎙)도 기둥을 없앤 무주공법(無柱工法)으로 시공됐다.
■지하 코엑스몰
지하로 내려서면 잠실운동장의 14배에 이르는 또다른 ‘신천지’가 열린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연결된 밀레니엄플라자에서 시작된 물이 지하도시를 가로지르며 아셈플라자에서 끝나는 ‘물의 여정’으로 설계된 복합위락단지 코엑스 몰이다.
물을 거슬러 떠나는 여정의 첫 장소(봉은사쪽 출입구)는 물의 나라. 국내 최대의 테마형 수족관인 코엑스 아쿠아리움이다. 총연장 72㎙ 아크릴 터널위로 식인상어와 거대한 가오리들이 감각을 압도한다.
수평 에스컬레이터에 얹혀 고산지대와 아마존 열대우림을 지나는 테마별 여행길에 관람객들은 약 500여종 3만마리의 해저생물을 만날 수 있다. 입장료 일반 1만4,500원. 오전10-오후9시 개장.
열대길에서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복합영화관이 나타난다. 6,450평 규모에 입체영화관 등 17개 상영관으로 구성된 ‘메가박스 시네플렉스’다. 스타디움식 좌석배치를 통해 시야장애를 없앤 게 특징.
계곡길 좌측의 국내 최대규모(1,154평) 서점을 지나 호수길로 접어들면 먹거리마당이 나타난다. 10㎙의 유리피라미드 아래에서 자연채광을 즐기며 다리쉼을 겸해 세계 각지의 고급음식을 맛보는 것도 재미.
수풀길 오른쪽의 행사마당에서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도 있다. 되짚어 우측으로 꺾어돌면 폭포수길. 1,500평 규모의 ‘영패션플라자’도 새로운 패션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코엑스몰의 모든 시설은 지상 전시장 등과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고 인터컨티넨탈호텔 도심공항터미널 현대백화점 등과도 지하로 연결된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입력시간 2000/05/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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