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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준비접촉/취재단 60-70명선 합의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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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준비접촉/취재단 60-70명선 합의가능성

입력
2000.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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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제4차 준비접촉후 열흘만에 열리는 18일 제5차 접촉은 양측대표단이 실무절차 합의서를 타결하는 회담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4차 접촉후 서면협의를 통해 이견을 절충, 5차에서 합의서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남측당국자들은 5차접촉 개최배경에 대해 “상당한 교감을 해왔기 때문에 만나 얼굴을 맞대면 합의를 이룰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서 서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양측이 합의서에 서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견을 보여온 취재단 규모에서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취재단 규모를 40명으로 고수해온 북측과 80명을 주장해온 남측이 수차례의 판문점 전화통지문및 서한 교환을 통해 각기 수정안을 제시,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 이라는 얘기다.

관측통들은 60-70명 정도에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남측이 회담 대신 서면협의로 논의를 진행하자는 북측 제의를 수용한 만큼 북측도 남측의 입장을 고려할 것이고 실무자접촉를 통해 취재단에 관한 남측 입장을 충분히 청취했기 때문이다.

3차 접촉에서 절차 관련 16개 항목중 10개항을, 4차접촉에서 나머지 6개항중 4개항을 타결했던 양측은 남측 정상의 비행기편을 이용한 평양방문, 30명의 선발대규모, 수행원 규모 등 핵심 절차사항을 일찌감치 마무리지었다.

북측이 얼핏 비본 질적 사안인 취재단 규모등에 완강한 입장을 보인 이유는 경호·의전, 보도·통신 등 실무자접촉을 준비접촉과 병행해 남측의 입장을 사전에 점검하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2차례의 실무자접촉이 끝난 16일 5차 접촉에 응했다. 이 과정에서 남측은 정상회담 준비기간이 촉박한 점을 감안, 의제문제를 4·8합의서 수준에서 절충하는 융통성을 보였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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