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인 제27회 2000시드니올림픽(9.15-10.1일)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16일 현재 23개 종목, 129개 세부종목에서 257명이 올림픽 출전자격을 획득한 한국은 전통적인 강세종목에서 최소 10개내외의 금메달을 따내 5회연속 세계 10위권을 고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태권도 2-3개, 배드민턴 2개, 레슬링 2-3개, 유도 1-2개, 양궁 2-3개, 체조 1개 등 최대 12개의 금메달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한국은 96애틀랜타에서 금7, 은15, 동5개로 10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는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가 효자노릇을 할 전망이다.
태권도는 세계선수권 3연패(連覇)에 빛나는 80㎏이상급의 김제경(에스원)이 부상에 시달리곤 있지만 가장 확실한 금메달 유망주.
김제경은 92년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여자부 57㎏이하급의 정재은(한체대)은 97세계선수권 페더급 금메달리스트로 태권도 종주국의 매운 맛을 보여줄 각오다.
전통적 효자종목인 배드민턴은 세계최강인 혼합복식의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조와 남자복식의 김동문-하태권(삼성전기)조에 금메달을 기대한다.
양궁은 아직 국내 선발전이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이은경(한국토지공사)이 84년 LA올림픽 서향순부터 이어온 4회 연속 개인전 패권의 바통을 이어 받을 전망이다. 양궁은 또 남녀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피를 말리게 했던 국내선발전에서 맞수 하태연을 극적으로 꺾고 자격을 획득한 그레코로만형의 심권호(주택공사)는 두 체급 그랜드슬램 달성을 목표로 54㎏급 금메달에 도전한다. 또 김인섭(삼성생명)과 손상필(주택공사)도 금메달 사냥에 동참한다.
유도는 지난해 10월 영국 버밍엄세계선수권서 은메달을 딴 장성호가 기대를 모으고 있고 여자부의 정성숙과 조민선도 노장투혼을 발휘한다면 메달색깔을 바꾸는 것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남자체조 평행봉 1인자인 이주형(대구은행)은 한국체조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마라톤에서는 애틀랜타 은메달리스트 ‘봉달이’이봉주가 와신상담, 두번째 도전에 나서고 98아시안게임 탁구 단식챔피언 김택수(대우증권)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기에서는 남자하키와 여자핸드볼 등에서 낭보를 준비하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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