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부터 기형아출산등 피해"미군이 경기 화성군 매향리 쿠니사격장에서 우라늄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주민들이 기형아 출산 등 피폭 피해를 잇따라 호소하고 있다.
매향1리 주민들은 16일 “10년 전부터 사격장 위험지구 내(반경 2.4㎞)에 있는 매향1, 5리 주민 가운데 기형아 출산과 임산부 유산, 정신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7-8년 전 미군이 사용한 폭탄의 탄피를 주워 고물상에 팔곤했던 부부가 아이를 낳았으나 기형으로 태어나 숨졌다”고 말했다.
매향1, 5리에는 170가구 9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미군은 이곳에서 1954년부터 폭격훈련을 해왔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10여년 사이에 확인된 기형아와 정신질환자는 모두 10여명. 이는 국내 기형아와 정신질환자 발생확률을 넘어서는 것이다.
매향리 미 공군 폭격연습 주민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마을에 암으로 투병중인 환자가 2명 있으며 최근 10년 사이 정신질환으로 주민 1명이 숨지고 3-4명은 지금도 치료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라늄탄의 부작용일 가능성이 큰 만큼 마을 주민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사능 전문가들도 주민들의 염색체 이상 여부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 한일병원 방사선보건연구센터 관계자는 “주민들이 소량의 방사능에 오랫동안 노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역학조사를 통해 원인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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