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내달 남북정상회담에 여야 3당의 정책위의장이 각 당 대표로 동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16일 오전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을 통해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에게 이를 공식제의했다.이의장은 이에 앞서 15일 저녁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 자민련 함석재(咸錫宰)정책위의장에게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공식 제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이의장이 전했다.
이에 앞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도 15일 정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비공식적으로 남북정상회담 동행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우리측 의도와 무관하게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에 이용당할 소지가 있다”며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의장은 이날 “국회 차원에서 남북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각 당 정책위의장이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게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의장은 여권의 제의 사실을 확인하고 “당지도부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북한에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소지가 있다는 지도부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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