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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활동 극대기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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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활동 극대기 끝났나?

입력
2000.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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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다른 표면일수도"4-6월로 꼽히던 태양활동 극대기는 조용히 지나가는 걸까. 지난달 초 태양표면은 마치 주근깨 소녀처럼 흑점 수가 300개가 넘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6월초로 추정되는 태양활동 극대기의 전조로 보았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이달 태양의 표면은 말쑥한 얼굴이다(사진 참조). 극대기는 이미 끝난 것일까.

미 마샬항공우주센터의 태양 물리학자 데이비드 해더웨이박사는 “하루 또는 일주일마다 태양의 흑점수는 크게 변하는 게 정상이며 태양활동 극대기는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의 흑점 수와 흑점이 발생하는 지역이 다를 수 있다는 것. 흑점 수의 큰 변화는 태양이 뜨겁게 요동치는 거대한 대양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요동은 본질적으로 무질서(카오스)적인 특성을 갖는다고 해더웨어박사는 설명한다.

해더웨이는 ‘두개의 얼굴을 가진 태양’을 추정한다. “태양은 흑점이 표면에 나타나는 특정 경도가 있다. 똑같은 흑점이 아니라 서로 다른 흑점들이 반복해서 같은 경도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를 ‘활성 경도’라 한다. 활성 경도가 태양의 한 면에 몰려있다면 하나는 흑점이 많고 다른 하나는 적은 두 얼굴의 태양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정을 확인하려면 흑점 수의 변화패턴이 태양의 27일 자전주기와 들어맞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미 국립해양기상청 위성은 이례적인 흑점의 감소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극대기는 예정대로 온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11년 주기로 돌아오는 올해 태양활동 극대기에 많은 플라즈마입자가 태양풍을 통해 지구에 날아옴으로써 통신교란, 송유선 파괴, 정전 등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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