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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식 공천' 실험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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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식 공천' 실험 성공적

입력
2000.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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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도봉을 후보경선 2,500명참여 열기민주당 도봉을 지구당(위원장 설훈·薛勳의원)이 15일 전당원을 대상으로 시의원 후보를 완전 경선으로 뽑는 미국식 예비선거(primary election)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4·13총선이후 일고있는 ‘정당민주화’바람의 착근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 중앙당이나 지구당위원장이 후보를 낙점하던 관행에서 탈피, ‘상향(上向)식 공천을 제대로 해보자’는 취지였다.

후보자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는 3명. 이들은 300만원의 후보기탁금까지 냈고 지구당측은 자체 선관위를 구성, 후보들에게 재산 병역 납세실적등 15가지 검증자료를 제출받아 공보에 담았다.

오후 6시께 대의원대회장인 서울 도봉구민회관에는 2,500여명의 당원들이 몰려들었다. 해당선거구인 도봉1·2동과 방학1·2동에 거주하는 당원은 1만2,000여명이지만 첫 정치실험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참여도.

후보들은 1시간여 동안 정견발표들 통해 마을버스 노선 재조정,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등 지역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곧이어 비밀투표에 들어가 자정무렵 개표가 끝났다.

상호비방 등 과열현상이 없었음은 물론이다. 설의원은 “우리의 작은 행사가 참여민주주의 실현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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