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의장과 회동밝혀져 화해 촉각4·13 총선 이후 정치적 동면을 해온 김종필(金鍾泌·JP)자민련명예총재가 ‘5·16’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우선 JP는 내각제 문제로 갈등을 빚어 자민련을 탈당한 김용환(金龍煥)한국신당 중앙집행위의장과 14일 만난 것으로 밝혀져 두 사람의 화해 가능성에 시선이 모아진다.
JP는 또 ‘골프정치’를 마무리하고 내주 충청권 방문을 시작으로 지방 순회에 나설 계획이다. 총선 낙선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최근 일주일에 3-4회 골프장을 찾았지만 앞으로는 평일 ‘라운딩’을 자제키로 한 것이다.
16일 ‘5·16민족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것은 일종의 워밍업인 셈이다. 내주중에는 대전을 방문해 충청권 지방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대전 유성, 충북 괴산 등 6·8재보선 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할 생각이다.
14일 밤 신당동 자택을 찾은 김용환의장과는 한 시간 가량 만났다. 김의장은 “JP는 10여년동안 모셨던 정치 지도자이기 때문에 선거 끝나고 인사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JP는 당선을 축하한다며 퍽 반갑게 맞아주셨다”고 전했다.
김의장은 자민련이 주장하는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방안에 긍정적이었지만 “한국신당의 정체성은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장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청와대회담에서 나에게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는 얘기를 JP에게 전했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JP는 남북관계의 초당적 지원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져 DJ와 JP의 회동 여부가 주목된다. 자민련에선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이르면 이달 하순 DJP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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