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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퓨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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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퓨전 공연

입력
2000.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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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립극장 '충돌 충돌' 공연클래식 작곡가가 만든 노래를 10대 밴드 ‘문차일드’가 부르면? 재즈 보컬 웅산과 사물놀이가 만나면?

진정한 퓨전이란 그저 장르가 다른 두 집단이 만나는 것만은 아니다. 둘이 합쳐 전혀 새로운 양식의 문화가 탄생하는 것, 그것이 퓨전이다. 누구나 새롭다고 주장하는 퓨전, 그 각질화한 퓨전에 도전하는 또 하나의 이벤트가 마련된다.

‘2000, 새로운 예술의 해 추진위원회’(위원장 강석희)는 국립극장과 공동으로 퓨전 콘서트 ‘충동! 충돌!’을 기획, 21일 오후 3시 7시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서 올린다.

‘크로스오버’ ‘퓨전’이 난무하는 시대, 생산 단계부터 ‘제대로 섞인’ 퓨전을 보여 주겠다는 의도이다. 강석희, 김정길(서울대 작곡과 교수), 구본우(성신여대 작곡가) 등이 문차일드, 힙합그룹 ‘거리의 시인들’, 정말로(재즈), 박경신(소프라노), 유진박(전자바이얼린) 강호정·정재일·강호수(전자음악) 등을 위해 곡을 만들어준다. ‘난장 밴드’는 김덕수 박재천이 공동작곡하는 음악을 사물놀이 판소리 국악 록 재즈를 아우르는 한국형 월드 뮤직으로 선보인다. 강민석, 원완철, 윤서경 등 국악인과 이성현 손성재 조연호 웅산 등 록, 재즈 뮤지션이 협연한다. 1969년 전자음악을 도입한 강석희씨와 ‘긱스’의 멤버 강호정이 함께 하는 전자 음악에 ‘거리의 시인들’의 힙합 리듬과 인터넷 영화감독 조용호의 인터넷 영상 뮤직비디오가 합쳐지는 공연도 마련된다.

공연은 클래식 작곡가들이 만든 새로운 형태의 가요, 한국형 월드 뮤직, 전자음악의 향연&인터넷 영상을 선보이는 순서로 이뤄진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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