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김대웅 검사장)는 15일 알스톰사 로비스트 최만석(59)씨가 해외도피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검찰은 이에 따라 최씨를 기소중지하고 최씨의 신병이 확보될 때까지 이번 수사를 보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미국 등지에 도피한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최씨의 신병확보 방안이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최씨가 알스톰사에서 받은 사례금에 대한 자금흐름 추적결과 로비의 단서가 일부 나오더라도 최씨가 없는 상태에서는 더이상 수사 진전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추후 최씨의 정확한 소재 파악을 통해 최씨에 대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미 사법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0월 최씨에 대한 한 차례 조사에서 최씨가 로비를 벌인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을 확인했으나, 최씨 조사전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는 벌일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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