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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소그룹분리 내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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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소그룹분리 내달 마무리

입력
2000.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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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등 4社포함…7월 재계5위그룹 출범현대의 자동차 소그룹 분리가 내달 마무리된다. 자동차 소그룹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현대캐피탈 및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현대정공 등 4개사가 포함되며 인천제철은 독자적으로 분리된다.

현대자동차 고위 관계자는 15일 “이달 중에 계열분리의 마지막 문제로 남아있는 계열사간 지분정리를 마치고 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서류를 제출 할 계획”이라며 “17일 열리는 현대차 이사회에서 계열분리 계획과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계열분리의 다른 요건인 상호지급보증해소나 임원겸임 금지 등은 완전 해결한 상태여서 지분정리만 되면 내달말까지 계열분리를 매듭짓고 7월에 소그룹이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룹 분리의 핵심 관건인 정몽구 회장의 안정지분 확보를 위해 현대정공이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의 자동차 지분 인수에 나서는 한편 기아차와 합동으로 테스크포스 팀을 구성, 장기 경영전략및 발전구상 마련에 들어갔다.

이와관련 현대자동차의 대주주인 현대정공은 최근 경영권 보호를 위해 현재 6%인 우리사주 지분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정몽구 회장(6.3%), 인천제철(16.5%)등 대주주의 지분도 현재 23%선에서 30% 가량으로 높이기로 했다.

지난달말 현대정공 발행 주식 10%를 매입한 기아차도 이달중 인천제철의 현대정공지분 매각분 0.56% 등을 인수할 예정이다. 현대차 소그룹은 현대정공이 현대자동차의 대주주가 되고, 현대차는 기아차의 대주주, 기아차는 현대정공의 대주주가 되는 순환출자 형태를 갖출 전망이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동일인 및 계열사 지분이 3%미만이어야 하는 만큼 현대중공업이 가진 현대차 지분(6.77%)과 현대건설의 지분(2.76%), 현대차가 가지고 있는 고려산업개발지분(22.67%)을 정리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에 대한 현대건설의 지분은 현대정공 등 자동차소그룹내 계열사로 모두 넘기고 중공업 지분은 3%미만으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공은 서산지역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지분 인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현대차가 가진 고려산업개발 지분은 현대건설이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주가가 낮아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소그룹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매출 24조에 자산규모 28조로 재계순위 5위에 해당한다.

현대자동차는 그러나 계열분리가 되더라도 현대 계동 사옥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의 분리처럼 사옥을 따로 마련해 나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분가’가 아니라 단순한 지분 ‘분리’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달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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