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5일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남측 대표단에 여야 3당 인사의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의 통일전선 전략에 이용당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 일단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이총재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북한은 그동안 우리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은 채 남북정상회담 대신 남북 정당 및 사회단체간 연석회의를 주장해 왔다”면서 “정상회담 준비단계에서도 북측은 아태평화위를 통해 접촉하고 대표도 아태평화위 참사로 하는 등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총재는 “청와대와 여권은 여야 3당 인사의 대표단 참여 문제에 관해 야당과 아무런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야당대표 명단까지 흘리고 있다”면서 “분위기만 띄워놓고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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