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공식대표단에 여야 정당 인사를 포함하는 방안은 준비기획단에서 나온 아이디어였을 가능성이 높다.또 여권이 검토하는 과정에서 일부 한나라당 인사에게 이러한 구상이 알려졌지만 공식 또는 비공식적인 협의나 제안의 성격은 없었던 듯 하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부총재는 10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의 간담회가 끝난 뒤 사석에서 박장관에게 이를 전해 들었다.
영부인 동행 여부 등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던 중 박장관이 “정당 대표가 참여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
박부총재는 이를 흘려 보냈다가 15일 언론 보도가 나가자 이날 열린 총재단회의 때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경위를 보고 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도 12일 총무회담이 끝난 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 등과 10일에 있었던 간담회 내용을 화제삼아 “국회 차원의 남북 회담도 있을 수 있겠다”는 수준의 의견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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